최근 적폐세력 내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공천 개입 논란
뉴스토마토가 5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의혹의 내용은 김건희가 총선 당시 김영선 국힘당 의원에게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는 등 지역구 이동에 따른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김영선은 김건희 말만 믿고 지역구를 바꿨는데 컷오프되면서 경선에 출마조차 못 했습니다. 이에 김영선이 분개해 ㄱ 의원에게 김건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를 직접 보여줬다고 합니다. 공천을 위해 횟집 수족관 물을 손으로 떠 마시는 기행까지 했던 김영선으로서는 정말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자 김영선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일은 김영선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터질 일이었습니다.
황형준 동아일보 기자는 저서 『포스트 윤석열』에 이준석 의원에게 지난해 들었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이준석은 “내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고 통화도 여러 차례 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데 내년 총선 공천에서 파동이 난다면 분명 김 여사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건희와 통화하고 문자 주고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특히 대구경북 등 내년에 영남 공천 노리는 사람들이 공천을 못 받으면 난리 칠 게 뻔하다는 것입니다. 이준석은 그런 사람만 100명이 넘기 때문에 김건희와 주고받은 대화들이 다 공개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이준석은 “내가 정치하면서 정치인 부부를 많이 만나봤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여느 부부들이랑 확실히 달랐다. 윤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에 코바나컨텐츠로 가서 내가 김 여사를 만났다. 처음 만나서 한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 정확히 기억하는데, 당시 김 여사가 ‘우리가 입당하면 나를 지켜줄 수 있냐’고 하더라. 윤 대통령이 아니고 ‘나’를 지켜줄 수 있냐는 게 너무 쇼킹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걸 보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허수아비고 실세는 김건희라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니 김건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김건희 공천 개입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대통령실은 고위 관계자의 말로 해명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으니 공천개입이 아니며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동문서답이고 물타기 답변입니다. 사실이 아니면 “그런 문자 주고받은 적 없다”라고 깔끔하게 털어버렸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폭로한 측에서 확실한 물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선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은 하지만 김영선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ㄱ 의원이 김영선 발언을 녹음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준석 말처럼 김영선뿐 아니라 이런 식의 ‘공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앙심을 품고 추가 폭로를 이어가면 천하의 김건희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만 되면 온갖 김건희 녹취록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세간에 이미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건희 몰락의 신호탄이 될지 그리고 그게 윤석열 탄핵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이런 사건이 사실 한두 개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누가, 왜 지금 시점에 이 사건을 터뜨렸느냐는 것입니다.
김영선이 분노를 터뜨리며 문자를 보여준 건 아마 컷오프 직후일 것입니다. 그러니 ㄱ 의원은 몇 달 전 일을 이제 와서 언론에 공개한 것입니다. 당연히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ㄱ 의원이 한동훈계인 듯합니다. 김건희와 한동훈 국힘당 대표의 갈등은 이제 더 이상 덮을 수도, 봉합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동훈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차기 지방선거, 대선 다 박살 날 게 훤히 보입니다. 여론은 바닥을 치고 있는데 윤석열은 국정 기조를 바꿀 조짐조차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김건희를 때려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나아가 한동훈의 ‘생존 투쟁’이기도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만약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하면 특검을 통해 한동훈은 나락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동훈은 지금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된 이재명이 조국 대표와 손을 잡고 특검을 통과시킨 후 자기에게 보복할 것이라 여길 것입니다.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이 자기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세간에는 윤석열이 이재명보다 한동훈을 더 싫어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윤석열 기질로 볼 때 당연히 그럴 것 같습니다. 술 사주며 후배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윤석열의 ‘보스’ 기질을 생각하면 한동훈은 배신자입니다. 10년 넘게 데리고 있으면서 무리해 가며 국힘당 비대위원장까지 시켜줬는데 은혜도 모르고 등 뒤에서 칼을 들이댄 ‘배은망덕’한 자가 바로 한동훈입니다. 이런 감정이 생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윤석열이 한동훈을 배신자라고 비난할 처지는 아닙니다. 윤석열 본인도 검사로서 평생 상관을 공격하는 배신자로 살아왔습니다. 검찰총장 때도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상급자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치받았습니다. 지금은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나 다름없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몰아 손자 아이패드까지 압수했습니다. 뭐 자기가 그랬으니 자기가 키운 한동훈도 자기를 따라 할 것으로 여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윤석열에게 한동훈은 자기 심부름이나 하던 가신으로, 정치인으로는 깜냥도 안 되는 애송이인데 대통령을 하겠다고 설치니 우스워 보일 것입니다. 자수성가한 정치인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동훈 정도는 쉽게 짓밟아줄 수 있다고 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얼마든지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재명, 조국도 공격하면 여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정의를 추구’한다는 명분도 쌓으면서 자기 지지율도 올릴 수 있습니다.
한동훈은 윤석열이 언제 자기를 죽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이재명과 비공개 단독 회담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거래를 시도했을 수 있습니다. 자기가 김건희, 윤석열을 날릴 테니 한동훈 특검을 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대선에서 승부를 보자는 식으로요. 이재명도 윤석열에 공격을 집중하자는 취지로 보면 나쁘지 않으니 제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정원 횡령 사건
최근 국가정보원 최고위 간부가 대북 공작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이와 관련한 특별감찰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정원은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논설위원은 ‘횡령이 아니라 대북 공작 사고’라며 자세한 내막을 전했습니다. 김 논설위원이 소개한 사건 전말은 이렇습니다.
이명박 정부 말기 대북 공작 전문 블랙요원이던 홍장원이 중국 홍콩으로 파견갑니다. 홍장원 요원은 홍콩에 700만 달러에 이르는 고급 대저택을 구입해 공작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공작금으로 구입했고 자기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재미교포인 자기 친구를 집주인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렇게 3~4년 동안 공작 기반을 닦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이병기 신임 국정원장이 소환합니다. 의전 비서가 필요하니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원래 블랙요원은 공작 기반을 닦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소환하는 건 국정원 내에서 굉장히 황당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귀국하면서 홍장원은 대저택을 처분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집주인으로 되어 있던 친구가 자기 소유라면서 먹고 튀어버립니다. 홍장원은 블랙요원이고 장소도 외국인 데다 서둘러 귀국해야 하니 전혀 대응을 못 하고 눈앞에서 수십억 원의 공작금을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홍장원은 귀국 후 대북공작국장, 이병호 국정원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실세가 되었기에 이 사건은 조용히 덮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정원 내 이인자라 할 수 있는 1차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홍장원 1차장이 자기가 있었던 대북공작국 출신들을 국정원 요직에 앉히면서 내부 불만이 생긴 것입니다. 불만세력은 홍장원의 약점인 ‘대저택 날리면’ 사건을 횡령 사건으로 만들어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투서를 넣고 감찰 압박을 넣습니다. 조태용은 외교관 출신이라 내막을 잘 모르고 감찰 지시를 합니다. 그러자 국정원 실세인 정통 블랙요원 출신 홍장원이 반발을 하면서 내분이 격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이 언론에 유출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 사건의 본질은 국정원장과 대북공작국 출신 실세들 사이의 권력 다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태용도 원장 취임 후 8월에 1급 간부 10여 명을 교체했고 이번에도 3급 이상 간부 100여 명을 인사 발령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정원 내부가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핵심은 역시 조태용과 홍장원이라는, 국정원 일인자와 이인자의 권력 다툼입니다.
그런데 홍장원의 뒤에 두 명의 거물이 있습니다.
첫째는 김승연 외교안보특보입니다. 김승연이 원래 국정원 공작특보였고 외교안보특보로 가면서 홍장원을 자기 후임으로 앉혔습니다. 김승연이 국정원의 ‘찐실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승연 뒤에는 같은 육사 38기인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있습니다.
또 한 명은 홍장원 고등학교 후배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입니다. 국가안보실장이 계속 바뀌는 중에도 자리를 지킨 국가안보실 실세 중의 실세입니다. 김태효는 2023년 6월 국정원 1급 간부 인사 파동 때 김규현 원장 쪽에 서서 권춘택 1차장을 날렸습니다.
사안은 복잡하지만 결국은 기관 내 일인자와 이인자의 권력 싸움입니다. 마치 얼마 전 정보사 내 사령관과 여단장이 싸워서 법정 다툼까지 간 것과 비슷합니다. 권력 다툼이야 흔한 일이지만 이게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고 언론에 정보를 유출할 정도로 치고받는 건 ‘선’을 넘는 일입니다. 특히 정보가 생명인 국정원, 정보사 같은 정보기관의 내부 정보가 언론에 줄줄 새어 나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규완 논설위원은 이런 민감한 정보를 어떻게 알 수 있었냐는 질문에 “관심 있으면 다 알 수가 있는 것”이라며 답변을 흐렸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언론플레이’를 위해 정보를 제공해 준 사람이 있다는 말이겠죠.
내분은 계속된다
좀 더 들여다보면 이런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인사에 문제가 있으니 기관 내에서도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공명정대하게 승진할 사람이 승진하고,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을 임명한다면 아래에서도 불만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또 설사 인사 문제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최종 인사권자인 윤석열이 ‘서열 정리’를 잘 해주면 금방 봉합할 수 있지만 그런 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이 결재한 인사를 아랫사람이 뒤집는 일까지 있으니 ‘윤석열은 허수아비’라는 말이 돌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집안 단속이 안 되고 내분이 커진다고 해서 윤석열이 개과천선할 일은 없습니다. 오로지 직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같은 ‘배신자’들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계속 짓밟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분은 갈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심각한 민심 이반은 내분 격화의 주요 요인입니다. 원래 잘되는 집안은 화목하지만 망해가는 집구석은 허구한 날 싸움박질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지지율은 23%에 불과하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무려 67%나 됩니다. 윤석열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은 37%밖에 안 나오고 부산울산경남은 26%로 서울보다도 낮습니다. 지지율은 총선 이후 지금껏 계속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윤석열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국힘당은 총선 참패로 뒤숭숭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누구에게 줄을 서야 살아남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정치인들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공직자들도 눈치를 봅니다. 정권교체가 될 것 같으면 야당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몸값을 높이기 위해 정부·여당의 비리 정보를 하나라도 가지고 가서 붙을 것입니다. 한동훈이 권력을 잡을 것 같으면 한동훈에게 달라붙어 윤석열·김건희의 비리 정보를 갖다 바칠 것입니다. 이런 이탈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윤석열·김건희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성이 수준 이하라는 점도 내분 격화의 요인입니다.
불만이 있어도 대통령과 측근들의 실력이 좋고 인성이 좋으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인사관리를 제대로 못 해 곳곳에서 사고가 터지는 것만 봐도 윤석열·김건희의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로 1년 가까이 나라가 아수라장이 되었는데도 수습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선 직전에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의대 증원 2천 명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포하자 국힘당 후보들은 모두 절망했다고 합니다. 정무 판단 능력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냐는 겁니다. 아마 윤석열 입을 꿰매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성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선 시기 열차에서 맞은편 의자에 구둣발을 올린 모습은 그들의 인성이 어느 수준인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2022년 8월 수도권에 홍수가 발생했는데 윤석열은 “퇴근하면서 보니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라고 말하며 국민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때도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이 모양이니 측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의 신임을 받았는지 좀처럼 잘리지 않는 한덕수 총리는 이태원 참사 당시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웃고 농담을 해 사이코패스 같은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상민 장관도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자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때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구난차를 지나가지 못하게 막아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런 자들 밑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자괴감이 심하게 들 것입니다. 아마도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들에서 불만이 확산되고 있을 것입니다.
실력 부족과 인성 문제로 발생한 불만은 불만을 가진 사람에게 정당성을 심어줍니다. 이대로 놔두면 국힘당이, 국정원이, 정보사가, 군대가, 검찰이, 경찰이 망할 수 있고 나라가 망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 내부 고발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게 생깁니다.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사건을 김민석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도 아마 정보사가 공중분해되는 걸 막으려는 사명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백해룡 경정이 외압을 폭로한 것도 한국에 대량의 마약이 퍼지는 걸 막고자 하는 사명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마 한동훈조차도 윤석열·김건희 무리로부터 국힘당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사명감이 있는 사람의 제보는 제보받은 사람에게도 사명감을 느끼게 합니다. 제보 내용을 보고 내부 권력다툼이라며 무시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하겠다는 위기감에 제보를 대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사명감이 결합되면 정부 기관 내에서 양심선언과 내부 고발이 더 격렬한 양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앞으로 적폐세력 내부의 분열상이 볼만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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