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GDP는 국내 생산물의 총합으로, 명목 GDP로 국가 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국가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명목 GDP를 쓸 수 있겠죠.
그래서 국가별 명목 GDP 순위를 통해 국가별 경제 규모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몇 위 정도 될까요?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명목 GDP 순위는 미국이 27조 3,570억 달러로 1위, 중국이 17조 6,620억 달러로 2위이고 다음으로 독일, 일본,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조 7,120억 달러로 14위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러시아, 브라질 순으로 한국이 10위였습니다.
한국은 2021년에는 11위, 2022년에는 13위였고요.
2010년대에 대체로 10~12위를 기록하다가 점점 떨어지더니 이제 14위네요.
아마도 수출 위주의 경제 체제인 한국이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를 보면 주목되는 점이 더 있는데요.
먼저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별 명목 GDP 순위를 보면 미국이 단연 1위이고 중국이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규모가 2위가 된 건 2010년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줄곧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3, 4위인 일본, 독일과 시간이 갈수록 간격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2011년에 미국의 명목 GDP는 15조 5,990억 달러로 중국의 명목 GDP인 7조 4,92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는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의 명목 GDP의 약 65%까지 다가갔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G7으로 일컬어지는 주요 7개국의 경제 규모 발전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2013년과 2023년 10년간의 명목 GDP 규모를 비교했을 때 미국은 16조 8,800억 달러 ⟶ 27조 3,570억 달러(62%), 프랑스는 2조 8,110억 달러 ⟶ 3조 310억 달러(7.8%), 영국은 2조 7,860억 달러 ⟶ 3조 3,440억 달러(20%), 독일은 3조 7,330억 달러 ⟶ 4조 4,570억 달러(19.3%), 일본은 5조 2,120억 달러 ⟶ 4조 2,120억 달러(-19.1%), 이탈리아는 2조 1,410억 달러 ⟶ 2조 2,550억 달러(5.3%), 캐나다는 1조 8,460억 달러 ⟶ 2조 1,400억 달러(15.8%)를 기록했습니다.
브릭스에 속한 중국이 9조 6,240억 달러 ⟶ 17조 6,620억 달러(83.5%), 인도가 1조 8,560억 달러 ⟶ 3조 5,720억 달러(92.3%)를 기록하며 급성장한 것과 대조됩니다.
이런 현실들을 보면 서방 선진국들이 주도해 온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이 앞으로 더 빨라지지 않을지 예상됩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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