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이 18일 「요령주의의 사상적근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일꾼들은 요령주의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선 요령주의가 “일을 거충다짐(내용이 없이 겉만 번지르르하게 대강대강 하는 것)식으로 하며 남의 눈을 속여넘기는 사상 경향이나 사업 태도”라고 밝혔다.
이어 요령주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했다.
먼저 “눈가림식은 그 집중적 표현”이라며 “무슨 일이나 실속있게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책임 추궁이나 모면하기 위해 대충 하거나 발라맞추고 낯내기를 하는 것은 다 눈가림식 일 본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당 자기가 맡아 해야 할 과업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의 없이 하다가 일이 성사되면 마치 자기가 잘하여 그렇게 된 것처럼 말을 돌리면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과 같이 요술을 피우는 것도 눈가림식의 대표적인 실례”라고 했다.
다음으로 “책임 회피도 요령주의의 표현으로서 앞에서는 하겠다고 하고 뒤에 가서는 집행을 태공하거나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유해로운 사상요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데 습관 된 사람은 제기되는 문제에 대하여 똑똑한 견해는 표명하지 않고 우유부단하게 처신하며 일단 문제가 생기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발뺌할 생각만 하고 남에게 책임을 넘겨씌우는 데 신경을 쓴다”라며 “요령주의자는 기회주의자와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신문은 요령주의의 사상적 근원이 “낡은 사회의 유물인 개인이기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허풍과 공명심, 건달풍, 고용살이 근성과 연관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령주의에 오염된 사람치고 위세만 뽐내면서 허풍을 밥 먹듯 하고 자기 우월감에 빠져 건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고용살이 근성이 몸에 밴 사람은 무슨 일이나 아글타글하지 않고 되는대로 하며 시키는 일이나 마지못해하고 일이 진척되지 않거나 잘못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 소관이 아니면 못 본척한다”라며 “요령주의에 물젖은 사람은 자기 양심에 먹칠하는 행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을 속이고 인민을 기만하는 것도 서슴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신문은 지난 7월 일부 지역들에서 홍수 피해를 보게 된 것도 “요행수를 바라면서 재해 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해당 일꾼들의 요령주의적 사업 태도가 빚어낸 엄중한 후과”라고 지적했다.
계속해 “개별적 사람들이 요령주의에 빠지면 건달꾼, 속물로 굴러떨어지는 것으로 끝나지만 일꾼들이 요령주의를 부리면 당정책 관철에 커다란 저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과 인민이 입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조직들은 부단한 교양과 강도 높은 투쟁을 통하여 일꾼들을 정치 사상적으로 끊임없이 수양하고 단련시켜 요령주의의 사상적 근원부터 뿌리 뽑고 그 사소한 요소와 현상도 철저히 근절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일꾼에게 제기되는 과제와 관련한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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