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 리아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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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최근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을 당시 목격담을 러시아 언론에 이야기했다.
러시아 국영통신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16일 마체고라 대사와의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개인적으로 또는 외교 공관 직원 중 누군가가 무인기를 목격했는가’라는 질문에 “실제로 10월 8~9일 밤 0시 30분경 평양 중심가 상공에 무인기가 날아다녔는데, 대사관 발코니에 담배를 피우러 나간 우리도 머리 위에서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인했을 가능성은 없는가’에 대해 “무인기는 적어도 세 바퀴를 돌았다. 그 시각 평양은 고요했기 때문에 오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전단지가 뿌려졌다고 하는데 봤는가’라는 질문에 “다음날 대사관 주변에서 현지 경찰이 수거한 남한 전단을 직접 눈으로 봤다. 물론 전단이 대사관에 떨어지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그날 밤 상황은 매우 불안했다. 무인기가 전단이 아니라 무엇이든 떨어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