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북한의 ‘남쪽 국경’을 지키는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노광철 국방상이 동행했고 현지에서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과 대연합부대장을 비롯한 부대 지휘관이 맞이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행한 간부들과 대연합부대의 연혁소개실을 돌아보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열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의 불길 속에서 조직되어 적후 전선과 진지 방어전에서 무비의 용맹을 떨치며 공화국 2중영웅을 비롯한 100여 명의 공화국 영웅을 배출하고 세기와 년대를 이어 일당백 고향 부대의 명성을 떨쳐온 부대의 연혁은 부국강병의 대업을 총대로 억세게 받드는 인민군대의 혁혁한 전과와 무수한 위훈의 자랑찬 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적을 사상정신적으로 압도하는 데 전투의 승패와 전쟁 승리의 확고한 담보가 있다”라며 “적과 전쟁에 대한 확고부동한 주체적 관점과 입장을 확립하고 견지할 때 우리 군대는 천하무적의 명함을 영원히 떨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단장의 안내를 받으며 대연합부대 지휘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단장으로부터 ‘적정’ 보고를 받고 전투 대기 태세로 전환한 관하 여단들의 준비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국경선 인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지시한 바 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군단의 주요 지휘관들을 따로 만나시고 각이한 사태 발전에 대비한 대연합부대의 군사 행동계획을 반영한 중요문건들을 검열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우려스러운 안보 환경은 우리 군대로 하여금 전쟁 수행 능력 강화에 계속 총력을 집중하며 항상 압도적인 임전 태세에서 국가의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더욱 빈틈없이 갖추어 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성격이 변이된 조건과 보다 진화된 적들의 각이한 침략적 성격의 군사행동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주는 영향 관계는 국가의 핵억제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그 정당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러 문건을 검토하고 군단이 각이한 정황에 대비한 군사행동 계획들을 바로 세웠다고 인정하면서 군단의 결심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대한민국이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똑바로 새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틀 전 한국 영토와 연결되어 있던 도로와 철길들을 완전히 파괴 단절하였다”라며 “이것은 단지 물리적 폐쇄만의 의미를 넘어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 버린 것으로써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는 우리 물리력이 더 이상의 조건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나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천명한 대로 만약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우리의 공격력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 행동으로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이며 여기에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있다”라며 “이러한 진정한 평화를 위해 우리 군대는 분명코 더욱 강해져야 하며 반드시 강해질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대연합부대 방문을 기념하여 지휘부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대연합부대의 전체 장병들이 공화국의 주권을 사수하고 인민의 안녕을 보위하는 영예로운 수호자, 전초병의 본분과 사명에 항상 충실하여 우리 국가의 남부 국경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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