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평론가인 키릴 스트렐니코프는 27일(현지 시각)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에 게재한 글에서 최근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을 둘러싼 상황과 관련해 논평했다.
스트렐니코프는 “타이타닉의 마지막 항해가 도시 연못에서 배를 타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거의 일주일 동안 서방 집단의 정보 파도에 거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라고 서두를 뗐다.
스트렐니코프는 “10월 10일부터 비우호적인 국가의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적대 행위에 북한 정규군이 참여했다는 주장에 대한 전례 없는 정보 캠페인을 시작했다”라며 최근 우크라이나, 한국, 미국 등에서 주장하는 것들을 언급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북한 주민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북한 대표들도 이러한 소문을 ‘전형적인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지적했다”라고 짚었다.
스트렐니코프는 “나토 국가들의 가장 강력한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에서 누가 더 많은 북한 사람을 발견했는지 경쟁하고 있는 동안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만약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어린아이 대하듯 놀아준 것이고 적들에게 유례없을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말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들을 소개했다.
“북한군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최소 120만 명)이며, 훈련과 규율이 엄격하고 동기 부여가 매우 높은 군대다. 일부 지역(예: 쿠르스크주)에 대한 지원은 러시아 군대가 공세를 가속화하고 확대하며 사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군은 역사적으로 포병과 전술 미사일 시스템(예: 사거리 최대 200킬로미터의 KN-09 다연장로켓)에 힘써 왔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거점을 ‘처리’할 때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어 러시아군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은 공학적 구조물과 요새를 신속하고 고품질로 만드는 데 다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공격 부대가 새로운 지역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군은 귀중한 전투 경험을 얻고 무기의 실제 전투 효율성을 시험하고, 더 중요하게는 가장 현대적인 러시아 무기로 싸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인도·태평양지역 미국 육군 사령관 찰스 플린은 북한의 참전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무기의 효율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하는 것은 ‘유사시’ 러시아군을 북한에 상호 파견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서명 및 비준된 북러조약에 따라 이는 완벽하게 합법적인 것이다.“
끝으로 스트렐니코프는 “서방의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손실이 증가하길 바라는 서방의 희망을 단번에 무력화하고, 북한을 세계 최고의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의 불침항모처럼 느끼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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