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29일로 농성 39일 차를 맞았다.
국회 앞 농성장에서 활동을 시작한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 속에서 “윤석열 탄핵!”을 힘차게 외쳤다.
단원 3명은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윤석열 탄핵 구호가 적힌 선전물을 등에 부착한 채로 국회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실천을 진행했다.
달리기에 함께한 기승은 단원은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뜨거운 열정과 기세를 가지고 웃으면서 싸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단원들은 오후 12시와 5시에 국회 앞에서 연속 발언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발언에서 최근 현안인 전쟁 위기 상황, 국힘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유리하게 꾸민 여론 조작 문건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기다리며 단원들의 발언을 집중해서 들었다. 또 실천하는 단원들을 향해 팔을 힘차게 흔드는 등 대학생 시국농성단을 응원했다.
이후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오후 3시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0월 4일 대통령실에 면담 요청을 한 대학생들의 연행 과정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고발하며 인권위에 제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행됐다가 풀려난 대학생들이 직접 발언했다.
조서영 단장은 연행 과정을 돌아보며 “경찰은 연행 이후에도 대학생들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으려고 하거나 위협적으로 대했다. 경찰은 대학생들을 유치장에 구금하는 동안에는 대학생들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면회나 물품 반입도 가로막았다. 심지어 면회 온 부모님들에게 막말하고 비웃었다”라며 “경찰은 석방 환영 기자회견을 하는 순간에도 갑자기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경찰 방패로 밀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생에게만 가해진 탄압이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국민을 탄압한 것”이라며 “이런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백륭 단원은 “윤건희 정권은 자신들의 비리를 조사하는 특검법을 비롯해 국회를 통과한 각종 법안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을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대통령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구호가 적힌 손 현수막 하나 들고 간 나를 테러리스트 대하듯 했다. 또 K2 소총으로 가격했고,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었다. 게다가 몸을 짓누르고 밖으로 질질 끌고 가서 마치 짐짝처럼 몸을 들어 연행 차량에 태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노스럽다. 국민 그 누구도 현재 윤석열을 국민의 대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윤석열 정권 아래 대통령경호처, 군, 경찰이)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비인권적으로 대한 것을 규탄한다. 누가 이 국가의 주인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옆에 있던 여학생은 옷이 찢겨서 속옷이 드러나기도 했다”라면서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을 전했다.
단원들은 연행 당시 가장 큰 논란이 된 바 있는 케이블 타이로 손이 꽁꽁 묶인 모습을 재연한 뒤, 케이블 타이를 끊어내는 상징의식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은 인권위를 방문해 ‘인권침해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10월 30일에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국농성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