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이 원산의 갈마비행장을 개건 완공한 후 전투비행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오전, 오후 종일 진행한 경기를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 부인이 참관하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갈마비행장에서 진행한 전투비행술 대회는 공군의 모든 지휘관들이 참여하는 대회였다. 중요한 북의 전투기들도 상당수 이 비행장에 모여들었다. 인공위성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갈마비행장에 이렇듯 주요 군 간부들이 집결하여 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이 갈마비행장은 요새화되어 있는 곳이란 의미이다. 위성지도를 보면 갈마비행장이 있는 갈마반도 앞쪽으로 려도, 신도, 소도, 대도 등 여러 섬들이 에워싸고 있어 여기에 반공망을 조밀하게 배치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지도만 봐도 갈마비행장이 왜 천혜의 요충지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번 2차 공군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대회를 위해 집결한 북의 전투기들을 보면 기종은 구형이지만 도장 상태 등을 보았을 때 신형못지 않게 잘 관리 되어 있었다. 실제 제작한 날짜도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다. 전투기의 경우 구형이나 최신형의 속도와 기동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신형이 전자장비가 많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특히 북의 전투기는 형태가 구형이라고 해도 엔진부터 전자장비까지 모조리 새로 만들어 넣은 것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에 조국통일사업 임무를 지니고 남파되었던 비전향장기수들 중에는 60년대 북의 전투기 공장에서 전투기를 조립하는 일을 했던 사람도 있다. 북은 그때부터 미그기 등을 자체로 생산하여 배치해왔던 것이다. 다만 공개하지만 않았을 뿐이다.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시를 하자 1년여만에 경비행기를 개발 생산해낸 것도 북에 이미 전투기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고 끊임없이 군용기를 자체 생산해오면서 축적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언론들은 이번 전투비행술 대회를 보도하면서 북의 전투기들이 모두 구형이어서 별 볼일 없다고 혹평하는 보도를 줄줄이 내놓았지만 결코 그렇게 단순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북은 상대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전자전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북의 구형 미그기가 중국 심양 인근까지 들어가서 비행하다가 추락했을 때도 중국 레이더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적이 있다. 거의 200여키로나 중국 깊숙이 들어갔는데도 겹겹의 중국 레이더망이 전혀 포착을 못했었다. 또 연평도 포격전 당시 미국의 아서와 같은 대포병레이더가 먹통이 되었고 주민들의 모든 손전화기도 불통되었다. 북의 전투기에도 그런 전파교란 장비 즉, 재밍장비가 장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번에 북이 보여준 초저공 비행술이나 육안으로 목표물을 보면서 공격하는 구형 전투기술이 전시에 매우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사용하는 순간 자신도 상대의 레이더에 노출될 위험에 처한다. 하기에 상대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노출되지 않게 전자장비를 끄고 전투에 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바로 이런 기술을 북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북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공군 전투기들이 친미반군들의 거점을 저공 정밀타격을 가해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투비행술 대회에서도 북 전투기들은 초저공비행술, 전투기끼리의 근접전에서 유리한 공격위치를 선점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곡예비행술, 육안 사격술 등을 선보였는데 북 지휘관들이 이런 훈련에 열성인 이유도 바로 전자전으로 상대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뭔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상대의 눈에만 보이지 않게 접근하면 얼마든지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고 그때부터 보면서 폭격을 퍼붓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미군과 우리 공군은 철저히 레이더에 기반한 전자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약 북의 재밍공격에 의해 그 전자장비가 무력화 된다면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동의 반군 거점을 스크린을 보며 마음껏 공격하는 미군전투기처럼 북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북이 전자장비를 만들지 못해 눈으로 보며 공격하는 전투훈련에 열심인 것은 아닐 것이다. 이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그저 북의 전투기가 구형이라며 미국 스텔스 전폭기 한 대만 떠도 모조리 떨어진다고만 노래하고 있다. 이것이 국민 안심용 여론몰이라면 그래도 납득이 되지만 우리 군의 수뇌부에서 미군 무기 도입하는 것을 보면 군 핵심 간부들도 상황파악을 아직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북의 공군력에 대한 대비를 더 연구해서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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