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행한 공동회견에서 "북 정권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실패했다"며 "북의 핵 프로그램에 단호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이라고 알려진 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자 일련의 안보·경제적 조치들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토 웜비어 사건을 거론하며 북 정부를 잔인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단호한 언급은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도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합뉴스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전날 문 대통령과의 공식만찬에서 북한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는 매우 강하고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지금 솔직한 많은 옵션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리홍리와 순웨이 등 중국인 2명과 단둥은행 그리고 다롄국제해운 등 기관 2곳을 대북 관련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하면서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안과 별도의 세컨더리 보이콧에 해당하는 미국 단독제재를 중국 업체와 기관에 가하기 시작하여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북의 도발(미사일 시험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북은 한미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탁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맞장구를 쳤다.
이로써 사실상 한반도는 또 다시 날카로운 북미대결전으로 접어들게 될 우려가 높아졌다. 당장 북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남북정부당국 차원의 대화도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고조될 대로 고조된 현 북미대결전의 단계상 향후 벌어지게 될 북미대결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수준의 전쟁발발 위기까지 불러올 우려가 높다.
마지막 희망은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옵션을 놓고 논의하는 중'이라는 언급에서 찾을 수 있는데 전격적인 북미정상회담도 그 옵션 중에 하나로 검토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특히 페리, 갈루치, 헤커 등 미국의 대북 고위 전문가들이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시급히 북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공동서명 편지를 트럼프에게 보내는 등 미국 안 대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실낱같은 대화의 희망을 품게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움직임도 그렇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군사적 옵션 준비를 끝냈다고까지 발표하고 있어 북의 초강경 군사적 대응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곧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이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반도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정세분석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