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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비트코인 해킹이 사실이라면 이미 끝난 싸움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07:43]

북의 비트코인 해킹이 사실이라면 이미 끝난 싸움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2/21 [07:43]
▲ 북의 비트코인 해킹 관련 보도들     ©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의 해커들이 중국인들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미국의 유명 인터넷 보안 회사가 경고했다.

 

미국의 파이어아이 보안업체가 20일 발표한 보고서는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 정권이 인터넷 금융범죄인 해킹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북의 인터넷 금융범죄 조직인 ‘리퍼’를 포착했다면서 ‘APT37’이라는 식별표로 표시했다.

 

파이어아이는 ‘리퍼’가 북에 기반을 두고 있고 북 정권을 위해 일한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북 정권의 명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어아이는 북의 해킹 조직 ‘리퍼’가 중국 해커보다 훨씬 공격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인터넷 이용을 방해하는 단순 공격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범죄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서 북이 해킹을 통해 수백, 수천억원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탈취해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전에 미국에서 주장한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은 후에 북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제 범인이 소니 전현직 임원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자작극을 벌려놓고 북에 덮어씌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번 발표도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특히 구체적 증거 제시 없이 북에서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6240)

 

북이 세계 금융권을 마음대로 파고들 수 있는 해킹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 그것이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계의 금고들은 북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니 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도대체 북의 인터넷 장악능력이 얼마나 강하길레 미국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그런 해킹 능력을 미국의 군사보안체계를 뚫는데 이용한다면 미국의 생존도 북의 손에 장악된다. 미국의 그 엄청난 핵과 미사일도 북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일부 대북 군사전문가들도 북이 그런 사이버전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는 하다. 그들도 정확한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것이 아니어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표해왔는데 미국 보안업체까지 나서서 북의 해킹 능력이 막강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으니 그런 주장이 그저 나온 낭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북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비도덕적이 금융탈취 등에 사용하거나 일부러 사고를 유발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는 일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던 시절부터 가장 철저하게 경계해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화폐가 탈취당했다면 그 경로가 밝혀지게 마련이고 결국 북이 범인임이 어떻게든지 밝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막지는 못해도 비트코인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는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북이 그것마저 파악할 수 없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싸움은 이미 끝난 것이다. 북이 원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고 미국은 무조건 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본질이 이러함에도 북의 해킹 연루설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 속에서 갈수록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그 배경에 주목이 간다. 북을 인류 공동의 적으로 인식시켜 철저히 고립압살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것을 여차하면 북을 때릴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홀로 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국들을 총동원하여 북을 공격하려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도 16개국이나 참전시켰다. 이번엔 더 많은 동맹국들을 대북전쟁에 참전시켜 내기 위해 미국이 동맹국들 금융망을 해킹하고 그 죄를 북에 뒤집어 씌워 동맹국을 반북대결전에 떨쳐나서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북의 해킹 보도가 자주 등장할수록 그래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미국은 여전히 북을 전쟁으로 제압할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21일 미국의소리방송에서도 미 국무부가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군사적 방법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탁자 위에 놓여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4월 안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할 것이라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 한반도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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