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언론이 감춘 불편한 진실을 찾아”촛불행동, 영화 ‘그대가 조국’ 특별상영회 열어..조국 전 장관 전화인터뷰 출연
‘촛불승리! 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특별상영회를 9일 오후 3시 메가박스 성수지점에서 열었다.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특별상영회에 함께했다.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부터 사퇴, 지난 1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대법원판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검사는 피고인을 고를 수 있다. 기소할 ‘사건’이 아니라 ‘피고인’을 고르는 것”이라는 로버트 잭슨 전 미국 연방 검찰총장의 말을 자막으로 인용하며 시작된다.
영화는 평소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후 정치검찰과 보수언론의 조 전 장관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담았다.
또한 영화는 조 전 장관 사태의 본질과 실체적 진실을 찾아 싸움에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영화는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주장에 대한 장경욱 동양대 교수의 논리적 반박과 문서 위조의 핵심 증거였던 PC에 대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의 허구성을 밝히는 IT 전문가인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의 인터뷰를 담았다.
영화 2시간 내내 스크린에서는 검찰과 언론이 자신들의 권력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거짓 정보를 생산, 유통하고 심지어 재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이 진행되었다.
이야기 마당에 앞서 조 전 장관과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 조 전 장관은 “매주 금요일에 재판이 있어서 주중에는 재판 준비와 그 외 시간에는 가족을 돌보고, 책보고, 글 쓰고,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다”라면서 “함께 해야 하지만 현재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안 만나고 있다, 사람을 만나면 또 누굴 만났다고 언론이 기사를 쓰고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 가급적 사람들은 안 만났다”라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함께 본 윤미향 국회의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윤 의원은 두 번째 영화를 본다고 하면서 “저도 15차 공판이 진행 중인데 2년째 익숙하지 않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라면서 “이번에는 우리 측 증인에 관한 기사를 써줄까? 취재를 올까? 기다리는데 15번째 그 기대가 매번 무너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비슷하게 유배 아닌 유배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사랑과 연대로, 희망으로 당신 옆에는 우리가 있다는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양희삼 민주기독시민연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야기 마당에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와 박지훈 대표가 나왔다.
김 상임대표는 ‘그대가 조국’이라는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시사점에 대해, 박 대표는 재판과정의 문제점과 언론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말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찬우 작가는 ‘기레기 캐리커처’와 ‘기레기 십계명’ 등의 작품으로 조 전 장관의 사건을 통해 본 우리 언론의 민낯을 고발하기도 했다.
특별상영회는 관람자 단체 사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촛불행동은 “우리가 ‘그대가 조국’이라는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단지 조국이라는 한 개인이 처한 문제를 고발하고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적폐 세력들이 만든 이런 사회 구조를 국민 대다수의 힘으로 제때, 제대로 바꾸어 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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