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는 31일 오후 6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미 국방부 장관 방한 규탄한다!’, ‘윤석열을 끌어내려 전쟁을 막자!’라는 구호 아래 11차 평화촛불 행사를 열었다.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박성호 민족위 회원은 먼저 “오늘 열린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이야기된 한미 연합훈련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의 내용은 동북아에서의 전쟁 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서두를 뗐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 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잘 사는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되는 게 상식”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흡수통일론이며 전쟁하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인선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한미 당국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벌이면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대단히 고조되었던 것을 언급한 다음 이번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올해 연합 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연합 합동화력시범 등을 시행하기로 하였다”라며 “이것은 전쟁 한 번 치르자는 얘기다. 이러다가 전쟁 난다.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인 훈련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훈련이다. 당장 중단하라”라고 하였다.
이인선 회원이 발언을 마친 다음 사회자는 “오늘 회담에서는 한미 훈련뿐 아니라 다른 위험한 이야기도 나왔다”라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 결과 공동보도문에 나온 “오스틴 장관은 2023년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대한 한국의 제안을 환영하였다”라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사회자는 “얼마 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의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1953년에 체결됐던 워싱턴선언을 갱신하는 그런 효과를 가진 ‘서울선언’을 발표하려 한다고 했다. 이는 지금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은데 여기에 16개 나라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으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하였다.
신은섭 민족위 정책위원장은 오늘 열린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3국이 가급적 이른 빠른 시일 안에 ‘한·미·일 안보회의’를 열어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문제 등 안보 협력에 관해 논의해 나가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20만에 달하는 여성들을 끌어다 성노예로 부리고, 수백만 명을 끌어다 강제 노역을 시키고 죽인 나라다.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이런 엄청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잔학한 제국주의 국가다. 그런데 고물만치도 반성한 적이 없다. 이런 나라와의 군사 협력이 가당하기나 한가. 이게 다 동북아 패권을 유지해야 하는데, 힘이 모자란 미국이 시키는 일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문채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은 일본 자위대를 독도 앞바다에 끌어들여 한·미·일 연합훈련을 벌이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무엇이든 하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친미 행보를 지적한 다음 “친일·친미에 중독되어 우리 국민을 모욕하고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고 가는 윤석열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윤석열 퇴진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문채린 회원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11차 평화촛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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