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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미국의 위협에 정비례한 후폭풍 있을 것”…북 외무성 담화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2/02 [09:51]

[전문] “미국의 위협에 정비례한 후폭풍 있을 것”…북 외무성 담화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2/02 [09:51]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일 담화를 발표해 미국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담화는 2월부터 한미가 확장억제 수단 운영 연습, 야외 실사격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행하려 하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고 전략무기를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 등을 거론하며 정세가 위험 계선에 치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담화는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입장을 밝혔다. 

 

첫째는 미국의 군사 움직임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코 이를 외면하거나 유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였다. 

 

담화는 “가장 압도적인 핵역량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하였으며 미국이 전략무기를 투입할 경우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둘째는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유지하는 한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라는 것이다.

 

담화는 미국의 대화 요구가 “시간을 얻어보려고 꾀”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위협 수위가 보다 위험하게 진화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미국으로 되돌아가는 후폭풍도 더욱 강력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2월에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한반도에 심각한 군사적 대결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담화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과 적대 행위로 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 정치 정세가 극도의 위험 계선에로 치닫고 있다.

 

지금 미국은 또다시 온갖 낭설을 퍼뜨리며 우리 국가를 ‘악마화’하기 위해 책동하는 한편 추종 세력들과 함께 ‘인권’, 제재, 군사 등 각 방면에서 전면적인 대조선 압박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월부터 남조선과 핵무기 사용을 가상한 ‘확장억제 수단 운용 연습’과 역대 최대 규모의 야외기동 실탄 사격훈련을 비롯하여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된 연합훈련들을 연이어 강행하는 것으로 우리와의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1월 31일 남조선 지역을 행각한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과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미국의 악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위험한 군사적 준동에 대처하여 우리의 대미 원칙적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

 

첫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확장억제력 제공’과 ‘동맹강화’의 간판 밑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미국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코 이를 외면하거나 유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기도하고 있는 그 어떤 단기적 및 장기적인 각본에도 대처할 수 있는 명백한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압도적인 핵역량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나갈 것이다.

 

미국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

 

미국은 가장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면서 뻔뻔스럽게도 대조선 적대 의도가 없다는 기만적인 간판을 내들고 우리와의 대화를 제창하며 시간을 얻어보려고 꾀하고 있다.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정세 격화는 전적으로 제재와 군사적 압박으로 우리에게 일방적 무장 해제를 강요하고 동맹 세력들의 군사적 팽창을 추구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의하여 초래된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의 조미 대결 역사는 우리 국가의 ‘종말’을 국정 목표로 삼고 무장 해제와 제도 붕괴를 실현해보려고 망상하는 미제국주의와는 오직 힘으로 상대해야만 한다는 것을 새겨주고 있다.

 

우리에 대한 미국의 위협 수위가 보다 위험하게 진화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미국으로 되돌아가는 후폭풍도 더욱 강력하게 변화될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근원적으로 깨끗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한 억제력에 의거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책임적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다.

 

주체112(2023)년 2월 2일

평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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