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7일 오후 5시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24시간 정당 연설회에 돌입했다.
정당 연설회는 7일부터 한국에 2박 3일간 일정으로 오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일본의 오염수 배출 방식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라는 내용의 IAEA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최종보고서 내용을 설명한다. 방한 목적 자체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당이 24시간 정당 연설회를 하는 동안 그로시 사무총장은 외교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맞춰 진보당은 외교부 앞에서 IAEA 최종보고서 폐기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진보당은 ▲IAEA가 오염수 검증과 무관한 기구라는 점, ▲일본의 자료로만 평가한 편협성, ▲IAEA의 일반안전 지침을 위반한 점, ▲주변국의 해양오염·수산물 안전에 대한 영향평가가 없는 점, ▲보고서에 ‘(보고서 사용 결과에 대해)책임지지 않겠다’라고 명시한 점 등을 들어 IAEA 최종보고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정당 연설회에서 “우리 국민 85%는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수산시장의 바다 수조 물을 떠먹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국민을 바보로 보는가”라면서 “정부는 당장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일본 정부를 멈추도록 대한민국 정부로서의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려면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면 된다. 그러면 당장 초기 시도를 멈출 수 있는 잠정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 달 이내에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움직임을 멈추게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윤 상임대표의 연설을 시작으로 대시민 홍보전, 핵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며 24시간 정당 연설회를 이어간다.
24시간 정당 연설회의 마지막은 ‘IAEA 보고서 폐기!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진보당 대회’이다. 8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리는 대회에 진보당 당원들이 전국에서 집결할 예정이다.
진보당은 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말고 육지에 보관하라! 4차 전국행동’에 결합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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