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5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11월 전국 집중으로 열린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전국 곳곳에서 모인 국민 3만여 명(연인원)이 국회 앞을 가득 채웠다.
그동안 촛불대행진은 주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진행했는데 이날은 ‘국회는 윤석열 탄핵에 나서라!’는 구호를 들고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진행된 만큼 특별히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 ‘소리꾼 고소라와 점조직’이 「독도, 대한의 땅」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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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장모 최은순이 대법원에서 통장 잔고 위조죄로 1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통령 장모가 구속됐는데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해야 할 일 아닌가. 그런데 언론에는 한동훈 부인 보도가 대대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날 중심 구호를 외쳤다.
▲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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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하고 총선하자!”
“21대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을 즉각 발의하라!”
“언론 쿠데타, 전쟁 폭주, 윤석열을 탄핵하자!”
“불법 무법 언론 장악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 선동 평화 파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혈세 낭비 해외 순방 윤석열을 탄핵하라!”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
지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사회자로 유명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무대에 오르자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윤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보수가 아니다. 세상에 나라를 팔아먹는 보수가 어디 있는가?”라고 물으며 “저 보수 참칭 세력을 청산해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무도한 정권을 탄핵하고 지난 촛불혁명에서 우리가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 길에 진보당은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을 약속한다”라고 다짐했다.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박민을 KBS 사장으로 임명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언론 쿠데타를 일으켰다”라면서 “전두환의 보안사가 12.12쿠데타 직후 언론사 회장들을 권총으로 협박하여 신문, 방송을 빼앗았던 K-공작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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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못지않게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 바로 한반도다. 그런데 한국 땅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이 일상이 되어버렸다”라면서 “정권 위기를 전쟁으로 탈출하려는 윤석열 정권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 전쟁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대변인 진우스님은 “3일 전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운순이 대법원에서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1년 형을 받았다.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소송 사기 범죄를 그 똑똑한 검찰들이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는 제외하고 위조 혐의만 기소했기 때문이다. 마치 폭탄 테러범을 폭탄 제조만 기소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김건희 특검을 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대변인 진우스님.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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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일 굴욕외교, 국가안보실 도청 파문, 잼버리 사태, 홍범도 장군 모욕, 후쿠시마 핵폐수까지 이게 심리적 G8 선진국인가? 심리적 일제 강점기다”라고 개탄했다.
윤석열 퇴진 대학생 운동본부 경북대학교 지부장 김근성 씨는 “무너지고 있는 나라가 우리의 나라고 저들(정권과 언론)이 망치고 있는 미래는 바로 우리 모두의 미래”라면서 “대학생들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근성 ‘윤석열 퇴진 대학생 운동본부’ 경북대학교 지부장.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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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회에 요구한다. 국회는 윤석열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라며 “더 두고 본다면 우리 국민들의 혹평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이 「조일권의 노래」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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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 박준의 국민주권당 창당준비위원장, 정호진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21대 국회에 보내는 촉구문 ‘국회는 지금 바로 윤석열 탄핵에 나서라’를 낭독했다.
▲ 왼쪽부터 정호진 위원장(사회민주당), 박준의 위원장(국민주권당), 김상균 대표(열린민주당).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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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촉구문에서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본부’ 발족을 선포하였으며 “윤석열 탄핵은 위헌, 위법의 국정농단을 쌓아가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며 국회의 헌법적 의무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가 헌법적 의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의 뜻을 대변할 의사가 있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래 전문)
▲ 진주에서 올라온 노래패 맥박이 「부탁합니굥」, 「희망을 위하여」,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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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윤석열 극우내각 일당’, ‘국힘당 일당’, ‘윤석열 일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을 찢고 국힘당 중앙당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집회 시작 전에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진행한 ‘구본기의 현장 인터뷰’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충남 서산·당진에서 온 시민은 “대한민국 헌법 제1장 7조 1항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돼 있다. 검찰도 사법 공무원이다. 조작을 일삼고 정적 제거에 앞장서는 한동훈을 탄핵하자”라고 주장했다.
촛불대행진 처음부터 함께 했던 시민은 14년 전 이재명 변호사가 자기에게 ‘원조 촛불 노인’이란 별명을 지어줬다고 소개하며 “지치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전주에서 온 9살 아이는 엄마와 함께 윤석열 탄핵을 위해 나왔다고 했다.
1년째 아이와 함께 촛불대행진에 나왔다는 아이어머니는 “주저하지 마시고 어린아이들도 같이 나와 달라. 못 알아들을 것 같지만 잘 이해하고 왜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지 설명해 주면 알아듣고 동참한다”라고 하였다.
전북 김제에서 온 시민은 “반민주적이고 반민족적이고 반평화적인 윤석열!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이 나라가 온전히 보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장 바로 옆에서는 극우 유튜버가 집회 내내 확성기 소음으로 집회를 방해했지만 경찰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 촛불합창단이 「상록수」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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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말선 시인의 시 「촛불은 용광로 되어」를 유정숙 ‘경험과 상상’ 배우가 낭독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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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 시작 전부터 집회장에는 다양한 체험 마당이 열렸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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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 부부.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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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 보내는 촉구문
국회는 지금 바로 윤석열 탄핵에 나서라
21대 국회는 윤석열 탄핵 소추안을 즉시 발의하여 자신에게 부여된 헌법적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1월 1일 촛불행동,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열린민주당, 국민주권당 창준위, 사회민주당 창준위 등 진보정당들이 모여 결성을 결의하고 오늘 공식 발족을 선포합니다.
운동본부는 지난 15일, 21대 국회의원 전원에게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동참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오는 24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25일 66차 촛불대행진에서 그 결과를 보고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본부’ 발족을 선포하며 21대 국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윤석열 탄핵은 여당, 야당이 각자의 정치적 셈법을 적용할 대상이 아닙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해득실을 따져 판단할 대상도 아닙니다.
윤석열 탄핵은 위헌, 위법의 국정농단을 쌓아가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며 국회의 헌법적 의무 사항입니다.
국회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강제동원 범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한 제3자 변제안을 강행했을 때 이미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회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 뒤 해병대 수사외압, 핵폐수 해양투기 비호, 고속도로 조작, 전쟁위기 조장 등 윤석열 정권의 위헌, 위법의 국정농단이 거침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 촛불 국민들이 지금 바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지 않으면 민생과 민주, 평화와 국익이 철저히 파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요구, 헌법적 의무 사항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21대 국회 자체가 국민의 탄핵대상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탄핵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정치 현안이며 21대 국회의원들에게는 윤석열 탄핵에 나설 것인가 불참할 것인가 그 두 가지 선택지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는 21대 국회가 촛불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지금 당장 윤석열 탄핵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가 헌법적 의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의 뜻을 대변할 의사가 있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 촛불 국민들의 판단과 결단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2023년 11월 18일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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