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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말하는 ‘대중의 믿음을 얻는 법’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6/12 [11:00]

북한이 말하는 ‘대중의 믿음을 얻는 법’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6/12 [11:00]

노동신문이 12일 「일군의 가장 큰 자산과 재부는 인민의 믿음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당중앙의 위민헌신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각지 일꾼들이 인민생활 향상에 실지로 이바지하고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하는 기풍을 적극 발휘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일꾼들이 인민을 위한 복무의 길을 더욱 줄기차게 이어 나가는 데서 소중한 불씨로, 귀중한 밑천으로 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이 있다. 바로 인민의 믿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사회적존재인 인간에게 있어서 주위 사람들과 집단의 믿음은 삶의 보람과 희열을 느끼게 하는 자양분”이라며 “인민들 속에서 나왔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일꾼들에게 있어서 인민의 믿음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이 고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를 믿고 추천해준 인민에게서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결국 그 일꾼은 삶의 가치를 잃은 것으로 되는 것”이라며 “인민으로부터 받아안는 굳건한 믿음과 깊은 신뢰, 이것이야말로 우리 일꾼들이 생명처럼 간직해야 할 제일 자산이며 재부”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청군에서 석송청년다리를 건설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군당 책임일꾼이 북청군 석송리지구에 갔다가 장마철이면 불어나는 강물에 작은 다리가 잠겨 주민들이 50여 리를 에돌아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책임일꾼이 이에 대해 주민들에게 묻자 주민들은 “일꾼들이 어련히 대책을 취해주겠는데 왜 바쁜 사람들을 찾아다니겠는가”라고 믿음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에 “책임일꾼은 자기들이 겪는 불편을 꼭 가셔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민들의 그 믿음을 천근만근의 무게로 받아들이었으며 다리 건설 문제를 미룰 수 없는 중대 과업으로 제기”해 짧은 기간에 다리가 번듯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신문은 ‘인민의 믿음’과 관련해 명심해야 하는 사항들을 해설했다.

 

신문은 “인민의 믿음은 결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일꾼이 진실로 당에 충실한가, 어느 일꾼이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하여 사심 없이 일하며 어느 일꾼이 일신의 공명과 이익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 하는가를 군중은 정확히 가려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국가의 고심과 고충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한 몸을 내대는 일꾼, 지역과 부문, 단위의 발전을 위해 진실로 밑거름이 되는 일꾼들만이 인민의 믿음을 받아 안을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인민의 믿음은 사업 연한이나 직무의 높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일꾼들이 바치는 진정의 크기만큼 인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라며 “일꾼들은 인민의 심부름꾼이라는 복무관점을 체질화하기 위한 노력과 수양을 순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인민들이 추울세라 힘들세라 어머니의 심정으로 보살피며 마음속 고충과 아픔을 풀어 주기 위해 진정을 다 바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민 앞에 무한히 솔직하고 성실하며 사업 연한이 길어질수록, 직위가 올라갈수록 인민들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신문은 “인민을 위한 일감은 인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모대기며 고심하는 일꾼의 눈에만 보이는 법”이라며 “어떻게 하면 자기 지역 주민들, 자기 단위 종업원들에게 보다 훌륭한 사업 조건, 생활 조건을 마련해줄 것인가에 대해 항상 걱정하고 근심하며 잠 못 드는 일꾼들만이 그들의 생활에 실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는 인민의 신임과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 일꾼들은 항상 이런 물음 앞에 자기를 세우고 끊임없이 분발하여야 한다”라며 “인민의 신임과 기대에서 고생하는 보람을 느끼고 인민의 사랑과 지지에서 백배의 힘과 용기를 얻으며 인민을 위한 새로운 일감을 찾아 쥐고 끊임없이 분투해나가는 것이 일꾼들의 체질화된 습관으로 되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일꾼의 영예와 긍지는 간판이나 권한, 대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민의 믿음과 기대를 명줄처럼 간직하고 인민을 위하여 전심전력하는 데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일꾼에게 제기되는 과제와 관련한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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