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숭례문 앞 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를 부제로 한 이날 대회에는 노동자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했다.
2025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진행된 대회에서는 윤석열 퇴진 구호와 함께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대회 동안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다 같이 중심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들의 기세가 우렁찼다.
“민생파탄 전쟁위기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물가폭등 못살겠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 “업종별 차별적용 당장 폐기하라!” “노조법 2·3조 개정하고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하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민주노총의 힘으로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쟁취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여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지 않고는 임금인상도, 노동조건의 개선도, 법과 제도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2년의 교훈”이라며 “민주노총 조합원 120만 명이 앞장서는 투쟁”을 강조했다.
이어 “이태원, 오송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자 하는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자. 언론탄압, 검찰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이들과 함께 싸우자. 전세 사기 피해자, 생존 위기에 놓인 농민, 도시 빈민과 함께 투쟁하자”라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민중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거대한 항쟁을 조직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남서울지부의 김정훈 지부장은 “지금도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지만 윤석열 정부는 업종별 차등적용을 이야기하며 최저임금마저 깎으려 하고 있다. 재벌과 가진 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며 최저임금마저 깎으려는 윤석열 정부는 누구의 정부인지 분명하다”라면서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외쳤다.
이날 대회에서는 공공운수·보건 노동자들의 발언도 있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싣는 문화 활동가들의 대합창 공연도 이어졌다.
본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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