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당일꾼들에게 공은 아래 일꾼들에게 돌리고 과는 자신이 짊어지는 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0일 「당일군본연의 품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사람과의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당일꾼들에게는 천부적으로 지녀야 할 본연의 품성이 있다”라며 이는 “평가받을 일이 있으면 행정일꾼들에게 양보하고 아랫사람들의 잘못을 자기 결함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책임지는 입장에 서는 품성”이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쓰인 ‘평가’는 일꾼들이 일을 잘해서 성과를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문은 “우선 당일꾼들은 무슨 일을 하나 해놓고 평가받을 일이 있으면 행정일꾼들을 먼저 내세우는 품성을 지녀야 한다”라며 경제 사업을 직접 조직하고 지휘하는 행정일꾼들과의 사업이 당사업의 기본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해 “문제는 당일꾼들이 그들을 어떻게 도와주고 내세워주는가에 달려있다”라며 “당일꾼들이 행정일꾼들을 적극 떠밀어주고 평가 사업이 제기될 때 그들을 먼저 내세워주는 것은 경제 사업의 성과적 보장을 위한 근본 담보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헌신하면서도 행정일꾼들에게 성과를 양보한 당일꾼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의 품성 앞에서 사람들은 참된 당일꾼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똑똑히 체감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당일꾼의 영예와 긍지는 그 어떤 명예나 대우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일꾼들에게 대중의 힘을 북돋고 행정일꾼들을 내세워주며 기쁨을 찾는 품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 “여기에 당일꾼들의 남다른 영예와 긍지가 있으며 당일꾼 특유의 고결한 인생관, 참다운 도덕관이 집약되어 있다”라고 했다.
신문은 “당일꾼들은 또한 아랫사람들의 잘못을 자신의 결함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책임지는 입장에 서야 한다”라면서 “우리 당은 인민들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당”이라고 했다.
이에 관해 어머니가 자식들이 저지른 잘못을 자신이 책임지는 것처럼, 당일꾼들은 아랫사람을 옳게 이끌어주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먼저 느끼며 아랫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일꾼들이 아랫사람들의 결함을 자기의 잘못으로 여기고 함께 책임지고 나서는 것은 그들을 성공으로 떠미는 비할 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당일꾼 본연의 품성은 당일꾼이 되었다고 저절로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당일꾼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주관과 독단, 책임회피는 당일꾼들이 아래 일꾼들의 공을 앞세우고 잘못을 함께 책임지는 태도를 기울이지 못했기에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당일꾼 누구나 본연의 품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당일꾼이라는 그 부름을 우리 당이, 인민이 주는 가장 값 높은 표창으로 간직”해야 하며 “모든 것을 혁명에 바칠 투철한 각오 밑에 자신을 부단히 혁명화하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신문은 「군중관을 재여보는 척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일꾼에게 있어서 종업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정확히 불러주는 것은 곧 그의 군중관을 재어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의 이름을 잊고 사는 어머니는 없다”라며 “자기 단위 종업원들의 이름을 모르고 사업한다는 것은 결국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며 당일꾼이라는 자각, 인민의 복무자로서의 사명감을 잊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일꾼에게 제기되는 과제와 관련한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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