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3일로 활동 13일 차를 맞았다.
이날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원들은 오전에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국회의원들을 연대 방문했다.
이번 연대 방문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실과의 사전 협의로 이뤄졌으며,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농성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발의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과 국회의원 농성단에는 ‘천막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은 김용민 의원은 “(대학생들과 국회의원이) 동병상련의 처지다. 여기는 햇빛 가리개라도 있는데 대학생들은 그조차 없어서 (상황이) 어렵겠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전날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점을 언급하며, 국회의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농성 중인지 물었다.
김용민 의원은 “언론에 나오는 (김건희 씨의) 의혹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김건희를 특검하라’라는 구호를) ‘김건희를 탄핵하라’로 바꿔야 할 정도”라면서 “요새는 국민의힘에서도 김건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단원들은 윤석열 탄핵소추안 발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물었다.
김용민 의원은 “의원들이 탄핵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탄핵을 먼저 들고나오면 결국 성과가 나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치밀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곧 열리는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겠다. 그렇게 해서 (윤석열 탄핵에 필요한 국회의원 정족수인) 200석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단원들에게 “함께 잘 버티자.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더 우리 국민이 (살기 좋은) 멋진 나라,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의 연대 방문 중 농성장에 합류한 모경종 민주당 의원도 대학생들을 고생시키게 해 미안하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단원들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탄핵소추하라”라고 외치며 연대 방문을 마무리했다.
국회 정문 앞 농성장으로 돌아온 단원들은 오후에는 여의나루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시민들 속에서 실천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등에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구호가 담긴 선전물을 붙이고 자전거를 타거나 베드민턴을 쳤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라고 외쳤다.
주변 시민들이 단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거나 단원들이 실천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가는 등 호응했다.
단원들은 저녁 6시 농성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 방문을 온 이정권 고양파주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연대 발언을 통해 “대학생들을 따라서 열심히 싸우겠다. 국회의원들도 탄핵소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14일 차인 4일에도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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