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윤석열 탄핵 소추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7일로 활동 17일 차를 맞았다.
이날 오후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농성장 인근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방송으로 대학생 시국농성단의 활동을 전하는 단원들도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단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저녁 6시에는 농성장에서 연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단원들을 비롯해 진보적 예술인 모임 ‘민들레’와 예술인 촛불행동 모임 ‘촛불같이’ 소속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했다.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학생 4명이 지난 6일 늦은 밤 모두 석방됐다. 면담을 요청한 대학생 중 한 명인 조서영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장이 발언했다.
조서영 단장은 “‘범죄 의혹이 셀 수도 없는 김건희는 어떻게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처벌도 받지 않을 수 있는가?’ 대학생들은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려고, 윤석열에게 거부권 남발 중단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려고 대통령실로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경찰은 테러리스트에게 하듯 대학생들을 찍어 누르고, 질질 끌고, 케이블타이까지 채웠다. 연행된 후에도 대학생들은 진술 거부권, 면회, 물품 반입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라면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이 독재 정권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민심에 반하는 정권은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이다. 대학생들이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이루는 길에 앞장서서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원 단원은 최근 보도된 김건희의 ‘무관중 국악 공연 관람’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은 8,600만 원의 예산으로 김건희만을 위한 공연을 열었다. 세금을 어찌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는가. 국민의 돈을 마구잡이로 쓰는 김건희를 지금 당장 특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유라 단원은 “윤석열이 밀어붙인 의대 증원 정책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석열은 수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의료 현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지 이런 무능한 대통령이 아니다. 윤석열을 몰아내야 좀 살만한 세상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외쳤다.
이날 연대 발언은 진보적 예술인 모임 ‘민들레’ 회원들이 했다.
정민주 작가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케이블타이로 묶은 모습을 담은 그림을 들고나와 발언했다.
정민주 작가는 “윤석열 탄핵 청원 참가자가 143만 명이 넘는데도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여기 오니까 기분이 좋다. 대통령실 면담 요청을 보면서 경찰의 폭력적인 행태에 화가 나면서도, 끝까지 힘을 내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라며 “누가 진짜 범죄자이고 끌려가야 하는 사람인가 생각하며 이 그림을 그렸다. 여러분의 투쟁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 대학생들이 열심히 투쟁하는 만큼 저도 더 속 시원한 그림을 그려 탄핵을 앞당기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성민 영화감독은 “2024년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됐는가 생각해 봤다. 모두가 믿어온 상식들이 무너졌다”라며 “군대에 자식을 보냈더니 물에 빠져 죽고 진상규명도 막는다. 의료대란은 추석 귀향길을 멈춰 세웠다. 뇌물은 선물이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경찰이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한 대학생들에게 한 짓을 보라. 상식도, 민주주의도 어느 것 하나 남기지 않고 짓밟은 반국가세력인 윤석열과 김건희를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대학생들이 참담한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경종을 울려줬다. 대학생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행동하자. 더 많은 국민과 촛불을 들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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